퀄컴, 6월 ‘스냅드래곤 X엘리트’ 내장 PC 상용화
돈 맥과이어 CMO, “퀄컴 PC, PC 경험 재정의”
퀄컴이 스마트폰에 이어 PC에서도 인공지능(AI) 흐름을 주도한다. 생성형 AI가 핵심이다. 인텔·AMD의 AI PC는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퀄컴은 오는 6월 AI PC를 상용화한다.
25일 돈 맥과이어 퀄컴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서울 용산구 퀄컴코리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는 이미 삶의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라며 “사람의 오감과 더불어 생성형 AI는 제2의 두뇌 또는 또 하나의 감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통해 AI폰 시대를 열었다.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AI에 생성형 AI 도입을 촉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등 AI가 스마트폰 구매 요인 중 하나로 부상했다.
맥과이어 CMO는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 한 작업이 필요한 기능은 클라우드 AI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AI 시대가 본격화했다”라며 “이용 사례를 축적할수록 AI는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은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X엘리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첫 제품이 나온다. 레노버·HP·델 PC 3강이 모두 참여했다. 국내는 삼성전자가 준비 중이다. 인텔과 AMD 등은 이미 AI PC 마케팅에 돌입했다.
맥과이어 CMO는 “아직 소비자는 AI PC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으며 퀄컴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PC 경험의 재정의(reinventing PC experience)’”라며 “업계에서 언급하는 10TOPS의 AI 수준은 무의미하며 퀄컴은 45TOPS 속도 등 진정한 AI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지적했다.
퀄컴의 PC 시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부터 퀄컴은 PC 시장 문을 두드렸다. SoC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21년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 누비아를 인수했다. X엘리트는 누비아가 참여한 첫 SoC다.
맥과이어 CM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PC 제조사 등 퀄컴이 가진 저전력·고성능·연결성·AI 등의 장점을 소구할 수 있도록 기존 PC 생태계 적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PC 구매 결정에 스냅드래곤 탑재 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 퀄컴은 완제품 제조사 재편에 따라 중국 제조사와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는 “지정학적인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사업과 관련한 변수는 우리가 제어할 수 있다”라며 “고객과 고객 생태계에 최선이 될 수 있는 결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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