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OS) 대신 인공지능(AI)을 새로운 PC 시대의 화두로 꺼내 들었다. AI PC의 두뇌는 인텔 대신 퀄컴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를 비롯 PC 제조사도 변화에 동참했다.
20일(현지시각) MS는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공개했다. MS의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내장한 PC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인텔·AMD의 x86 기반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퀄컴의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을 채용했다. ▲스냅드래곤 X엘리트 ▲스냅드래곤 X플러스 2종이다. 퀄컴은 애플의 애플실리콘 M3 대비 최대 2.6배 인텔의 코어 울트라7 대비 최대 5.4배 W당 최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구현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테크날러지 모바일·컴퓨트 및 XR부문 그룹 본부장은 “새로운 PC 시대의 도약과 함께 퀄컴과 MS의 협업에 기반한 스냅드래곤 X시리즈 및 코파일럿 플러스의 성능 결합은 업계 선두의 성능 및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라고 말했다.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특징은 온디바이스 AI로 생성형 AI를 제공하는 점. 인터넷과 연결하지 않아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윈도키’ 대신 ‘코파일럿키’를 내장했다.
초당 40조회 이상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PC에서 재생하는 40개 이상 언어를 영어로 번역할 수 있다. PC에서 사용한 작업을 기억해 찾아주는 ‘리콜’ 기능을 도입했다. 온디바이스 AI에서는 소형언어모델(SLM)을 클라우드 AI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파반 다불루리 MS 윈도우+디바이스 부문 부사장은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윈도 PC 생태계에 있어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PC 제조사가 코파일럿 플러스 PC 경쟁에 뛰어들었다. MS도 자체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내놨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는 오는 6월18일부터 시장에 풀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 3종을 선보였다. 화면 크기 기준 14인치 1종과 16인치 2종이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은 “갤럭시 북4 엣지는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허물고 AI 기술을 통해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대중할 뿐만 아니라 AI 연결성에 대한 시각과 비전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MS가 인텔 AMD 등의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MS는 추후 인텔 AMD와도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구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MS가 코파일럿 플러스 PC 첫 시작을 퀄컴과 함께한 만큼 인텔 AMD의 PC 시장 특히 노트북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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