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총계 전년 대비 1092억원 감소
PLP사업부문, 손상차손 830억원 발생
네패스라웨, 지난해 4분기 매출 25억
네패스라웨 영업손실이 장기화되면서 모회사 네패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네패스 부채비율은 1999년 상장 후 다섯 번째로 200%를 돌파했다.
지난 27일 네패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네패스 부채 비율은 240.1%에 달했다. 대규모 이익결손금이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줄어든 탓이다. 네패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832억원으로 2022년(자본총계 3923억원)과 비교해 109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3741억원)와 비교해도 자본총계가 909억원 줄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1112억원을 기록했다.
네패스의 부채비율이 급등한 건 네패스라웨 등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해서다. 손상차손이란 보유자산의 가치가 감소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 당해 자산가액을 감액해 당기손실로 인식하는 것을 뜻하는 회계 용어다.
네패스 회계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결회사(네패스라웨)는 당기 중 독립된 현금창출단위인 PLP사업부에 손상 징후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기업회계기준서 제1036호(자산손상)에 따라 손상검사를 수행했다"며 "연결회사는 사용가치 및 순공정가치에 근거해 산정한 현금창출단위의 회수가능액을 해당 현금창출단위의 장부금액과 비교하였으며,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하는 차이금액은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네패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에 인식한 손상금액은 915억원이다. 패널레벨패키지(PLP) 사업부문과 웨이퍼레벨(WL)CSP 사업부문에서 손상차손이 각각 830억원, 85억원 발생했다. PLP 사업부문은 자회사 네패스라웨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손상차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네패스라웨, 장쑤네패스, 데카테크놀로지 등 장부가액도 상당부분 손실처리됐다.
네패스라웨는 네패스가 지난 2020년 2월 팬아웃(FO)-PLP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로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출범 후 누적 영업손실(2020년~2022년)만 1639억원에 달한다. 2023년 실적을 더하면 누적 영업손실은 2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패스라웨의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는 오는 3월말 공개될 예정이다.
매출도 감소했다. 네패스라웨의 지난해 매출은 327억원으로, 2022년 매출(700억원)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로만 나눠보면 21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에 매출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고정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패스라웨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2022년과 비교해 1175억원 감소한 1895억원이다. 네패스그룹(네패스, 네패스아크)은 네패스라웨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금전 대여, 채무 인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네패스는 지난해 네패스라웨에 대여한 대여금 중 631억원을 대손충당금 설정했다. 또 네패스라웨의 600억원 금융채무를 인수한 바 있다.
네패스라웨의 영업 손실은 네패스의 장기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네패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 네패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69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 보면 61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편, 네패스의 1999년 12월 상장 후 사업보고서들을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사업연도는 2000년, 2013년, 2014년, 2021년, 2023년. 총 다섯 해에 불과하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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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니 작년 냈던 기사 그대로 붙여넣기 수준으로 재탕해먹던데 너무 의도적인 기사 아닌가??
추가적인 악재라면 당연히 후속기사 내는게 맞지만 재탕 삼탕 똑같은 기사내는 의도가 궁금하네.
게다가 타이밍이 딱 뉴로모픽 테마타고 주가 오를시점과, 지금은 삼성전자 주가 오르고 있는 타이밍 이라는거
합리적으로도 충분히 의심이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