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변경 적용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매출이 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문 매출(133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인텔은 올 1분기부터 사업부문을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 그룹과 반도체 설계·개발을 담당하는 인텔 프로덕트 그룹으로 나눴다. 이에 따라 회계도 분리해 집계한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웨비나를 열고 신규 재무 구조에 따른 지난 3개년(2021년~2023년)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을 공개했다. 인텔은 2021년 228억4900만달러, 2022년 274억9100만달러, 2023년 189억1000만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지난해 매출(133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지난해 매출의 95%(180억달러)가 내부에서 나온 만큼, 외부 고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 2월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개최하고 외부 고객 파운드리 수주 잔고가 150억달러고 밝힌 바 있다. 다만, 18A 공정 셋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매출 인식까지는 상당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업 손실 개선도 필요하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은 2021년 50억6700만달러, 2022년 51억6900만달러, 2023년 69억5500만달러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매출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이 모델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및 자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 모델이 자리 잡게 되면 2030년께 비일반회계기준 총 마진 60%, 비일반회계기준 영업 마진 4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오는 8일 인텔 파운드리 CFO로 로렌조 플로레스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플로레스 신임 CFO는 반도체 분야에서 30년에 달하는 재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자일링스 CFO를 역임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