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축소할 계획이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30%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53% 줄어들었다.
1분기 영업이익에는 IRA 세액공제 금액 1889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익은 316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는 1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창실 CFO는 “2분기에도 주요 메탈가 하락에 대한 판가 영향이 남아 있고 유럽 중심으로 여러 고객들의 수요 회복에도 다소 시간시 걸리는 것 같다”며 “하지만 미국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대한 JV 물량 증가가 있기 때문에 2분기 매출은 당연히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창실 CF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때 올해 투자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며 "최근 시장과 고객 상황의 변화를 볼 때 현 시점에서 당분간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보고 투자 규모 및 집행의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캐팩스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캐팩스는 10조9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우선순위를 통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 CFO는 “중장기 수요 대응이나 북미 선제적 캐파 확보를 위한 필수 신증설 투자에는 당연히 선택과 집중을 하되 우선순위를 따지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원가 설비 경쟁력 확보 전략도 설명했다. 이 CFO는 “추가 캐팩스 지출을 최소화하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부 간의 유휴 라인의 이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해서 자산운영을 최적화하겠다”며 “경쟁 입찰 기반의 설비 가격 인하와 설치비 절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