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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분리막 시장 선점 나선 일본 아사히카세이...국내 기업은 ‘검토 중’
북미 분리막 시장 선점 나선 일본 아사히카세이...국내 기업은 ‘검토 중’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5.0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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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분리막 시장 2030년 91억8000m² 전망
아사히카세이 2027년 상업가동 목표로 투자
국내 기업들은 북미 투자 발표 1년가량 늦춰
배터리 분리막 이미지.
배터리 분리막 이미지.
배터리 필수품인 분리막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압도적이다. 전세계 시장의 68%를 차지한다. 2위와 3위는 한국과 일본으로 각각 16%, 1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중국 기업에 대한 견제를 공식화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분리막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 분리막 시장 주도권 경쟁은 한국과 일본 기업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시장은 전세계 분리막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향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시장은 지난 2022년 8억5000만m²에서 2030년 91억8000m²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거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기업은 한국의 SK아이이에크놀로지(SKIET), 더블유씨피(WCP), 일본 아사히카세이 등 3개사다. 이들 업체 가운데 아사히카세이가 가장 먼저 북미 투자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1년가량 늦추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아사히카세이가 북미 분리막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차용 분리막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1800억엔(한화 약 1조6000억원)으로 2027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억m²이다. 아사히카세이 측은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1,2차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사는 혼다, 파나소닉 등으로 추정된다. 아사히카세이가 발빠르게 북미투자에 나선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투자 확정시점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IRA 변동 가능성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SKIET는 연내 북미 진출을 확정할 예정이다. IRA 정책에 맞춰 늦지 않게 202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WCP도 연말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 초 최종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양사 모두 국내외 배터리 셀 제조사들과 분리막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미정인 상황이다. 공장 건설 후보지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가 언급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부지 비용이 비싼 반면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부지와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분리막은 IRA 세부 규정에서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된다.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과 조립이 이뤄져야 한다. 2025년까지는 60%, 2029년까지 100% 비중으로 2029년에는 북미지역에서 생산한 분리막을 탑재해야만 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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