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357억원, 영업손실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분기부터 원재료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영향이 지속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반토막 났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전체 제품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5% 가량 개선됐으나 1분기말 재고 평가 손실 832억원이 인식돼 적자는 탈출하지 못했다. 재고 평가 손실은 1분기 마무리돼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없다면 일회성 비용 인식은 없을 예정이다.
1분기 주력제품인 NCMA90의 출하량이 매출을 견인했다. NCM523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5~30% 출하량 성장이 예상된다”며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와 유럽향 미드니켈 제품 수요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초 계획대비 출하량 목표치를 ‘-3~-5%’ 하락에서 ‘+3~+5%’로 수정했다.
또한, 영업현금 흐름도 대폭 개선됐다. 연간 원재료 구매를 최소화해 재고를 소진한 덕이다. 회사는 긍정적 영업현금흐름을 지속해 부채 의존도 축소 및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엘앤에프는 최근 국내 셀 기업 및 유럽 고객과 대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과 추가 공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신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