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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주성 회장 "기업 분할, 미·중 무역 분쟁 대응 차원"
황철주 주성 회장 "기업 분할, 미·중 무역 분쟁 대응 차원"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4.06.05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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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주성엔지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것
기업 분할로 리스크 줄이고 기업가치 제고
소액주주가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
솔라, 디스플레이 매출 하반기 본격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기업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최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개편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다소 거리를 둔 발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주성엔지니어링을 주성홀딩스(존속회사)와 주성엔지니어링(신설회사)으로 인적분할하고, 주성홀딩스에서 물적분할한 주성에스디를 신설하는 내용의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지난 4일 경기 용인 주성엔지니어링 R&D 센터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편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미중 분쟁이 격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 회사가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사업을 모두 진행하는 것은 위험한데, 이를 3개 회사로 분리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시 존속되는 주성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한다.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관련 R&D와 제조, 판매를 담당한다.

인적분할 비율은 분할존속회사(주성홀딩스) 0.6506550 대 분할신설회사(주성엔지니어링) 0.3493450이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다. 주성 측은 오는 10월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은 인적 분할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주총을 통과한 이후에는 오는 12월 6일을 기점으로 주성홀딩스는 코스닥에 변경 상장되고,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재상장될 예정이다. 주성홀딩스는 황 회장이, 주성엔지니어링은 황은석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주성홀딩스-주성엔지니어링 인적 분할에 이어 2단계로 주성홀딩스에서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주성에스디 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한다. 주성에스디는 주성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 법인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물적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며, 이를 위한 임시 주총 개최일은 10월8일이다.

황 회장은 주성에스디 상장 계획에 대해 "아직 없다"고 답변했다.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지배구조 개편이 소액주주들의 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이번 기업지배구조로 개편으로 인한) 마이너스 익팸트가 (소액주주에게) 직간접적으로 있으며 안된다"며 "인적분할 후 반도체 장비사의 기업 가치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사업이 구체화되면, 오히려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며 "(소액주주가)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세 경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반도체 부문의 경우 공동 대표 체제로 가는 방안을 생각 중"이며 "(회사 분할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는데, (대표 인사에 대해서는) 외부와 내부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은석 사장의 경우)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황은석 사장은 1986년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올해 초에 합류해 미래전략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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