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성형 AI 분야 움직임이 심상찮다. 특허 분야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특허수에서는 2위 미국보다 6배 많았다. 세계 시장에서 인기있는 생성형 AI는 챗GPT, 제미나이 등 미국 회사가 만든 서비스지만, 특허 공룡 중국은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장할 때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4일 로이터는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채팅봇과 같은 생성적 AI 발명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미국보다 6배 더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생성형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으로는 비디오 앱 틱톡을 소유한 중국의 바이트댄스와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제미나이에 투자하는 구글 등을 꼽을 수 있다.
WIPO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텍스트, 이미지, 컴퓨터 코드, 음악 등을 생성하는 생성형 AI의 특허량이 5만건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WIPO는 국가 간 특허 현황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감독한다. 전체 특허 중 2023년 신청된 것은 전체 중 4분의 1에 달한다. 중국은 이 기간 3만8000건 이상의 생성형 AI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6276건의 출원이 있었다.
크리스토퍼 해리슨 WIPO 특허 분석 관리자는 생성형 AI가 초기에는 소매업체나 고객센터 등의 챗봇에 사용됐지만, 향후 과학‧출판‧운송‧보안 분야 등 경제 분야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적 부가가치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해리슨은 "중국은 생성형 AI 붐이 있고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다"며 "특허 분야는 자율주행, 출판, 문서 관리 등 광범위하며, 특허 데이터는 생성형 AI가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키워나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