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영업익 61.2% 상승...매출은 8.5%↑
AI 탑재 스탠드 에어컨 6월 판매 80% 급증
OLED TV, 선진 시장 위주 판매 점진 회복
LG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 등 잠정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뛰었다. 잠정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1분기와 2분기를 더한 상반기 실적의 경우 매출(42조7968억원)은 3년 연속 40조원, 영업이익(2조5315억원)은 4년 연속 2조원을 웃돌았다.
2분기 생활가전(H&A) 사업에선 에어컨 기여도가 컸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었다.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비중은 35~40% 수준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이 이어졌지만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웹OS 콘텐츠·서비스 부문 기여도 역시 커지고 있다. 전세계 28개국에 3500개 이상 채널을 무료 제공하는 웹OS 대표 콘텐츠 'LG 채널' 사용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영역을 TV에서 IT,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넓히고 있다.
전장(VS)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LG 알파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완성차 업체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에선 온디바이스 AI 노트북(LG 그램), 세계 최초 해상도·주사율 가변형 게이밍 모니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AI를 적용했고, 전자칠판 등으로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