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2분기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0억달러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도 32% 증가했다. 반면 나스닥에서 거래된 알파벳 주가는 장마감 후 소폭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3일(이하 현지시각)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847억4200만달러(117조452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746억400만달러와 비교하면 14% 늘었다.
월가는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이 841억9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매출은 예상치보다 5억5200만달러(7649억원) 많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예상치인 1.84달러보다 0.05달러 높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274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18억3800만달러 대비 55억8700만달러(32%) 증가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은 검색뿐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8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는 처음으로 전분기 매출보다 1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성적표"라며 "구글은 최고의 성장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고,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비스 사업의 전체 매출은 739억2800만달러로, 2분기 구글 전체 매출의 87.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억4300만달러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증권가 예상치인 89억3000만달러보다 적은 86억63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억달러 증가했다. 구글 검색 매출은 소폭 하락한 485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2분기 호실적은 클라우드 사업이 주도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03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가 분기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구글의 연결 기준 매출에는 웨이모(자율주행차 기업), 베릴리(생명과학) 등의 매출이 기타 부문으로 포함된다. 구글의 2분기 기타매출은3억6500만달러로 전년 2분기 2억8500만달러보다 28% 늘었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고, 이 과정에 22억달러를 사용했다. 비용은 향후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인데, 재원 마련을 위한 정리해고도 진행 중이다. 알파벳직원 수는 2023년 2분기 18만1798명이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17만9582명으로 2216명 줄었다.
하지만 알파벳 주가는 실적발표 후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에서 장 마감 후 거래된 23일 기준 알파벳 주당 가격은 장중 대비 3.96달러(2.18%) 내린 177.83달러에 거래됐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