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11월 인적 분할 후 신설 예정인 주성엔지니어링(인적분할신설회사) 대표에 이우경 전 ASML코리아 대표와 황철주 회장의 외아들 황은석 사장을 내정했다. 인적분할신설회사는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6월 주성엔지니어링을 존속법인 주성홀딩스로 남기고 반도체 장비 사업은 인적분할로 신설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이 맡기로 했다. 또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존속회사에서 물적분할해 신설한 주성룩스가 담당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요사항보고서(회사분할결정) 정정공시'를 통해 이우경 전 ASML코리아 대표를 인적분할신설회사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우경 내정자는 35년 이상 반도체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인하대학교 응용물리학과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현대전자(現 SK 하이닉스)와 노벨러스(現 램리서치)를 거친 뒤, ASML코리아 삼성전자 고객담당 총괄 임원, ASML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인적분할신설회사 주성엔지니어링은 2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황철주 회장의 외아들 황은석 사장도 주성엔지니어링 공동 대표로 내정됐다. 황 사장은 1986년 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올해 초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주성엔지니어링 주식 104만9010주(지분 2.17%)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이번 대표 인선에 대해 "후계자 육성을 위한 인사"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황 회장은 공공연하게 황은석 사장의 경험이 부족해 단독 경영을 맡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반면, 주성룩스 대표 내정자는 교체됐다. 당초 이용현 주성엔지니어링 솔라 개발실 실장이 주성룩스 대표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주성엔지니어링은 6일 공시를 통해 주성룩스 대표에 유진혁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개발실 실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주성엔지니어링 SK하이닉스 영업그룹 그룹장, 반도체 개발본부 본부장, 반도체 개발실 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회사는 이번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각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위험의 분산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부문 별로 독릭접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한다"고 설명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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