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1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세계 반도체 기업 월 매출액이 500억달러에 근접하면서 월 매출 500억달러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반도체 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149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8.3%,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4년 2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했다"며 "6월 매출은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북미 시장은 2023년 6월과 비교해 42.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지역의 성장세가 가장 컸다. 북미 지역의 6월 반도체 매출은 147억70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8% 올랐다.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은 중국이다. 중국은 전년동월대비 21.6% 매출이 커졌다.
반면, 유럽(41억8000만달러)과 일본의 6월(37억8000만달러)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1.2%, 5%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 기타 지역의 6월 매출은 121억5000만달러 기록, 전년동월대비 12.7% 성장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북미와 중국의 6월 매출은 전월대비 각각 6.3%, 0.8% 늘었다.
SIA는 제품별 구체 데이터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 확대와 이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 서버 메모리 교체 수요 등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로직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10.7%, 메모리 매출은 76.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디스크리트와 센서반도체 등은 올해 각각 7.8%, 7.4%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은 AI 반도체와 서버용 메모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SIA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2023년과 비교해 16% 성장한, 611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더 성장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687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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