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사전체험 스타트...오픈베타 10월 24일 예고
중국 텐센트에서 서비스 담당...다수의 한국 게임 성공 노하우
이용자 피드백으로 게임성 개선 막바지 작업
올해 중국 출시는 펄어비스 실적 상향 호재
펄어비스가 다음달 24일 대표작 '검은사막'을 중국에 선보인다. 지난 6월 판호를 획득한 후 4개월만이다. 오픈베타테스트 형식이나 문제가 없으면 정식 출시로 어이지는 경우가 다수다. 사실상 중국 서비스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현지 서비스는 국내에 잘 알려진 텐센트가 맡았다. 텐센트는 한국게임의 맛집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펄어비스의 올해 실적이 대폭 상향될 것으로 전망한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PC게임으로 서비스 연차가 10년에 이른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를 제작했다. 대체로 AAA급 프로젝트는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나 펄어비스는 엔진을 직접 만들었다. 펄어비스의 게임엔진은 언리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운영과 서비스 또한 펄어비스의 몫이다. 회사에는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콘텐츠가 쌓일 만큼 쌓여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2년 중국 서비스를 경험했다. 그해 4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정식 출시해 중국 이용자들을 맞이했다. 오픈 첫날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텐센트의 TapTap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출시되자마자 이슈가 됐다. 예상과 달리 중·장기 인기는 지속하지 못했으나 가능성은 엿봤다.
펄어비스와 텐센트는 PC버전 '검은사막'을 위해 여러 테스트를 거쳤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담금질하며 전략을 세웠다. 중국 오픈베타테스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정된 것이다. 텐센트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으로 크게 성공했다. 텐센트는 경험이 많다.
'검은사막'은 오픈월드 환경과 플레이를 추구한다. 전투와 전쟁, 경쟁 뿐 아니라 자유로운 게임 내 생활이 많다.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무역과 낚시, 요리 등으로 다양함을 더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매출이 나온다.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18억원이고 영업손실은 58억원이다. 여기서 '검은사막' IP로 벌어들인 수익만 6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56%에 이른다. 국내는 18%에 불과하다.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업계 전문가들은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와 내년으로 예상되는 '붉은사막'의 출시가 맞물려 펄어비스의 향후 전망을 높게 본다. 대작 게임에 집중하고 라이브 서비스에 충실하는 전략이 회사의 성장 동력이자 방침이다. 다작을 하지 않고 퍼블리싱 사업으로 범위를 확장하지 않는다. AAA급 게임을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한다. 차기작 '붉은사막' 역시 '검은사막'의 DNA를 물려받는 이유다. 펄어비스 자신만의 색깔을 버리지 않는다.
한 게임개발사 대표는 "모바일 버전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쳤고 PC버전은 중국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텐센트가 초반 이슈몰이에 성공한다면 '검은사막'은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말하며 "10월 오픈은 펄어비스가 단숨에 몇 단계 도약할 기회"라고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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