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신규 조달 업체로?
미국 소재기업 듀폰이 천안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판용 액상 폴리이미드(PI) 전용공장을 신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듀폰 관계자는 6월 완공 후 가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이미드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휘거나 접히는 특성을 갖췄다. 충격에 강하면서도 복원력이 우수해 딱딱한 기판 소재인 유리를 대체할 차세대 폼팩터로 주목받고 있다. 듀폰 천안 공장에서는 유색 또는 투명 액상 폴리이미드를 생산한다. 액상 폴리이미드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판을 만들기 위한 필수 소재다.
듀폰은 이번 발표에서 고객사를 특정하진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신축과 관련해 “고객사 관련해서 미리 교감을 하고 공장을 지은 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과의 인접성을 들어 듀폰이 삼성의 공급선 다변화에 배팅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A3·A4 공장은 애플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와 플렉시블 OLED 등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일본 우베코산과의 합작사 에스유머티리얼즈로부터 기판용 액상 폴리이미드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듀폰이 제품을 공급할 경우 해당 소재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본 이외 업체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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