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고객 LG·현대차그룹·애플 등과 협력 활용
탑런토탈솔루션이 "202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부품 매출 전망치 7000억원에, 소재·장비 신사업 매출 기대치 3000억원을 더한 수치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밝혔다.
현재 탑런토탈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차량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BLU)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5139억원(영업이익 297억원) 중 전장부품 비중이 50%(2545억원)다.
애플 아이폰용 스티프너와 벤드 감압성접착제(PSA), LG전자 TV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IT 부품 비중은 42%(2135억원)다. 스티프너는 모듈 드라이버 IC를 보호·보강한다. 벤드 PSA는 베젤 벤딩 가이드 부품이다. 아이폰용 스티프너와 벤드 PSA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350억원이었다. 이 분야 경쟁사는 세경하이테크 등이다.
차량 디스플레이용 BLU와, 아이폰용 스티프너와 벤드 PSA 등은 LG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납품한다. 탑런토탈솔루션 전체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35%)와 LG전자(46%) 등 LG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2%였다.
박영근 대표는 고객사별 매출 비중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변수 영향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며 "기존 사업에선 부품이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소재와 부품, 장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롤모델로 삼는 중견기업은 원익그룹이다.
박 대표는 LG디스플레이와 차량용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 과정에서 소재 신사업 진출을 결심했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청색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다. 여기서 탑런토탈솔루션은 캡슐레이션 QD와 사출 확산판을 개발하고 있다. QD 캡슐레이션 핵심 기술은 내열과 내습 성능 확보다.
해당 기술 콘셉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준의 고색재현력과 정밀도를 구현하고, LCD 소재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품 구조는 반사판-청색 미니 LED-QD 확산판(QDDP:Quantum Dot Diffuser Plate)-확산 시트-프리즘 시트 등으로 구성된다.
박영근 대표는 "장기에 걸쳐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OLED 침투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OLED 적용 확대를 염두에 두고 소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 주력품인 BLU는 LCD 제품에 쓰이기 때문에, LCD가 OLED로 대체될수록 현재 시장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률도 OLED 유기물층 등 소재가 부품보다 높다.
박 대표는 "OLED 유기물층에선 전하생성층(CGL:Charge Generation Layer)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QD와 OLED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검사장비 시장도 도전한다. 박영근 대표는 "모바일과 태블릿, 차량 OLED 구동기술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광학보상 장비와 화상 검사기 등에서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분야 기존 사업자는 동아엘텍, 파워로직스 등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2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 공모예정금액은 300억~350억원이다. 300억원을 조달할 경우, 200억원은 소재부품장비 회사 전략적 지분인수, 50억원은 수도권 사옥 매입, 나머지 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수요예측은 14~18일, 일반청약은 23~24일,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회사 최대주주(73.99%)는 박영근 대표 외 1인이다. 본사는 경북 구미에 있다. 직원 수는 214명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513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2556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104억원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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