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얼굴인증 성장률 632%... 민간 진출 확대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는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통한 실적개선을 증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씨유박스는 현재 고가의 하드웨어를 단발성으로 설치하는 사업보다 안정적인 구독 매출을 창출하는 SaaS에 집중하고 있다.
연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03억7650만원을 기록했다. 공항과 빌딩 시장이 주력인 AI 얼굴인식 매출은 약 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금융과 보안에서 사용하는 AI 얼굴인증은 약 34억원으로 632% 상승했다.
주요 성장동력은 영상인식 보안 솔루션 '씨유온(SEEU ON)'이다. 씨유온은 SaaS 형식으로 다수의 대기업과 국세청에 공급된다. 씨유박스의 인식 알고리즘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이 시행한 얼굴인식벤더테스트(FRVT)의 5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누적 매출이익률은 24%로 전년 대비 4.8%p 개선됐다. 외주가공비는 86% 늘어났으나 원재료가 67% 감소한 것이 마진 개선의 원인이다. 원가를 절감하는 와중에도 기술의 원천인 생체인식장비에 대한 비용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씨유박스는 SaaS 확장을 위해 작년 하반기 AI GPU 서버에 적극 투자했다. 실제로 유형자산 가치는 3분기 약 95억원에 달하고,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유형자산의 확장은 매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감가상각에 의해 손실이 늘어난다. 그럼에도 3분기 영업손실은 약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축소됐다. 공격적인 투자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상황이다.
작년까지 공공기관 위주였던 매출처가 KT과 삼성SDS, 강원랜드 등 민간기업으로 다각화된 점도 주요 성과 지표 중 하나다. 이중 강원랜드는 2024년 3분기부터 최초 반영됐다.
수주총액은 약 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상승했다. 다양한 고객사에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주액이 약 88억원에 달하는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씨유박스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AI 얼굴인증 솔루션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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