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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통합요금제 출시에 알뜰폰 업계 ‘긴장’
이통3사 통합요금제 출시에 알뜰폰 업계 ‘긴장’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4.11.1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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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이통3사 새 정책 내놓을 때마다 위축
LTE 요금제 의존도 높은 알뜰폰 업계 고객 유출 우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동통신 3사가 LTE와 5G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알뜰폰 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3사가 새로운 요금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고객 감소를 겪는 등 위축돼왔다.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 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격 역전 현상은 10월 국정감사 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온 문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유영상 대표, 김영섭 대표, 황현식  대표와 LTE 요금 역전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통 3사는 LTE 요금 역전 문제 해결을 위해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은 연내 중단하고 5G·LTE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과 전송 속도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통합요금제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KT는 내년 1분기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을 개편해 내년 상반기 중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올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알뜰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 3사의 요금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실제 알뜰폰 업계의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이통 3사 간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과 5G 중저가 요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올 1월 8만1048건에서 9월 1만8339건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한달 만에 11만7513명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해 통계를 작성한 201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던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여기에 통합요금제가 출시되면 LTE 요금제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알뜰폰 업체들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알뜰폰 요금제와 새 통합요금제의 충돌이 발생해 알뜰폰 업계가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뜰폰 업계 불황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망 도매대가 인하가 올해 이뤄지면 상황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망 도매대가는 정부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SK텔레콤과 비용 협상을 하면 다른 통신사도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망 도매대가가 더 큰 폭으로 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알뜰폰 경쟁력을 높여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디일렉=여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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