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이 디스플레이 검사·보상장비 업체 AP솔루션 지분 55%를 18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인수금액 중 30%를 계약금으로 이달 25일 지급하고, 나머지 70%는 내년 1월10일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탑런토탈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차량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BLU)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혀왔다.
탑런토탈솔루션은 AP솔루션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OLED 디스플레이 '광학보상장비'(OC:Optical Compensation) 사업화를 가속하고, OLED 검사장비 제조업에 진출해 기존 OLED 부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광학보상장비는 디스플레이 밝기·색상을 균일하게 보정해 생산수율을 높이는 장비다. AP솔루션 본사는 경북 김천에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65억원, 당기순손익 15억원 등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AP솔루션 인수로 LG디스플레이 양산라인 협력사 리스트 등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연 1000억원 이상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는 지난달 중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 차량용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 과정에서 소재 신사업 진출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청색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CD 패널이다. 여기서 탑런토탈솔루션은 캡슐레이션 QD와 사출 확산판을 개발하고 있다.
당시 박 대표는 "장기에 걸쳐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OLED 침투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OLED 적용 확대를 염두에 두고 소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시 밝혔다. 현재 회사 주력품인 BLU는 LCD 제품에 쓰이기 때문에, LCD가 OLED로 대체될수록 현재 시장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률도 OLED 유기물층 등 소재가 부품보다 높다.
박 대표는 "OLED 유기물층에선 전하생성층(CGL:Charge Generation Layer)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QD와 OLED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모바일과 태블릿, 차량 OLED 구동기술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광학보상장비와 화상검사기 등에서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분야 기존 사업자는 동아엘텍, 파워로직스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