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코리아가 15일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서울 광진구)에서 국내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퀄컴의 최신 시스템온칩(SoC) 제품들을 소개했다. 퀄컴은 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행사에서 ▲스마트폰용 칩 ‘스냅드래곤8 엘리트’ ▲차량용 칩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정철호 퀄컴코리아 모바일∙컴퓨트∙확장현실(XR) 제품마케팅담당 상무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 대해 “고효율∙저전력 측면을 가장 신경썼다. 전작(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전반적인 성능은 27%, 전력 효율은 45%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처리장치(CPU)는 45%, 그래픽처리장치(GPU)는 40% 향상됐다.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경우 초당 70토큰까지 생성할 수 있다”며 “모두 퀄컴이 자체 설계했다. 프로세서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AI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AI 어시스턴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이다. AI 어시스턴트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업을 수행한다면 AI 에이전트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정 상무는 “이미 일상화된 AI 기능들 속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퀄컴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모에서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 영수증을 찍으면 더치페이 가격을 정해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실시간으로 선택한 대상만을 남긴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사진을 찍은 후 원하는 대상만 남기고 모두 지우는, 일반적인 ‘후처리’ 방식과 구별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운전석 디지털과 계기판, 차내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정보’와 ‘오락’의 합성어)를 제어하는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자율주행 관련 각종 센서와 라이다를 제어하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총 2종이다.
장용재 퀄컴코리아 오토모티브 제품마케팅 담당 전무는 “저가에서부터 고가에까지, 퀄컴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완성차 업체(OEM)들과 유연한 형태로 협력을 준비 중”이라며 “AI 기반의 SoC와 클라우드가 연계되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개인화 비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를 통해 3D 지도,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얼굴인식 등 기능이 실현됐다. 온디바이스 AI로 빠른 실현이 가능하다. 쇼핑, 예약 서비스 등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서는 협력사들과 활발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탑재로 도로 주변 환경 인식이 가능하다. 보행자 등 주요 대상을 프레임 형태로 인식해 안전한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