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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배터리협회 부회장 "트럼프 2기 기술 초격차가 경쟁력 좌우"
박태성 배터리협회 부회장 "트럼프 2기 기술 초격차가 경쟁력 좌우"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4.11.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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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제 투자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어"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술 초격차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20일까지 제주도 메종글래드에서 진해되는 '2024 K-배터리 R&D 포럼'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은 시장과 혁신을 통한 보급을 중시한다"며 "우리 기업의 미국 선제 투자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과 공급망을 담당한 전문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도 같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AMPC 혜택을 전제로 미국 투자를 진행한 우리 배터리, 전기차 기업은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고관세, 미국내 생산 기업의 법인세율을 낮추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 현지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가격, 충전 속도, 화재 안전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항공, 로봇, 국방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외 통상 여건을 헤쳐나갈 최선의 해법은 기술 초격차 확보"라며 연구‧개발(R&D) 인력의 역할을 당부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지지하는 이유는 테슬라가 선점 투자를 해서 가격과 기술 경쟁력에 있어서 그 어떤 기업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이 아닌 가격과 기술 혁신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을 주제로 수요산업 맞춤형 R&D 역량 강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극복 방안 등이 논의됐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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