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71만톤·전구체 25.5톤 생산체제 구축
에코프로가 오는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양극재 71만톤(t), 전구체 25만5000t까지 늘려 연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8일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사를 설립한다.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통합에 속도를 낸다. 합작사는 내년 말 가동 목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연내에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공장 준공하는 게 목표다.
삼원계(NCM·NCA) 양극재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니켈 공급망 확보도 가속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근 GEM이 보유 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인도네시아 MHP 제련소' 지분 인수로 전구체 밸류체인 내 부가가치를 확대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감안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CNG를 합병해 양사의 리튬 추출, 리튬 정련 기술간 시너지를 높인다.
에코프로는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하이망간(OLO) 양극재, 나트륨 이온 배터리(SIB) 양극재 등 4대 핵심소재 개발 계획도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 25조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원(세계 점유율 1위) 매출,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를 통해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니켈 비중을 현재 90% 수준에서 95%로 올린 하이니켈 제품 외에도 니켈 함량을 60~65%로 낮춘 '고전압 미드니켈'을 선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NCMX) 전구체 개발을 마무리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소재 개발도 시작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의 지난 26년은 위기가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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