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보다 90% 성장할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 1억2000만대에서 내년 2억3000만대로 9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1위 애플은 올해 점유율 50%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60%에서 3분기 45%까지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10월 말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주요 도시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4분기 점유율을 회복하며 올해 5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는 다른 업체 공세로 애플 점유율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의 확장과 함께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어 중국 업체 선전도 예상된다. 저가 제품군에서 화웨이, 샤오미, 리얼미 외에 새로운 중국 현지 업체 등장도 기대할 수 있다. 기능도 소음제거(노이즈 캔슬링), 바이오 센싱, 방수, 인공지능(AI) 통합 지원 등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무선이어폰 신규 수요와 2~3년 전 1세대 제품 구매자의 교체 수요도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최근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 흐름은 10년 전 초기 스마트폰 시장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2009~2012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0% 성장했다"며 "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부터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