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4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장조사업체는 내년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6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약 1억5000만대 많은 수치다. IHS마킷은 내년 OLED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5억7000만대의 40%인 6억2000만~6억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올해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5억8100만대 중 30%인 4억7000만여대가 OLED 제품이었다. OLED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도 내년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6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의 변화폭이 가장 크다. 애플은 올해 전체 아이폰 출하량 1억9000만여대 중 30%에만 OLED 패널을 적용했다. 내년에는 이 수치가 60%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OLED 아이폰은 올해 약 5700만대에서 내년 1억1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 중 5300만대 가까이 내년에는 OLED 패널로 전환한다.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는 모두 OLED 패널을 적용한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보다 약 9000만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체별로 OLED 제품 비중은 10% 내외씩 커진다. 올해 OLED 제품 비중이 약 20%였던 화웨이와 샤오미는 내년에 이 비율을 각각 20% 후반(화웨이), 30% 초반(샤오미)으로 늘린다. 올해 전체의 30%가 OLED 제품인 오포와 비보는 내년에 각각 30% 중반대(오포), 40% 초반대(비보) 제품에 OLED 패널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OLED 스마트폰 비중이 이미 60% 수준이어서 내년에는 소폭(1500만대)만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7년과 2018년 OLED 제품 비중이 60% 후반대였다. 지난해와 올해 줄었던 OLED 제품 비중이 내년에 회복하는 구조다. 올해 글로벌 OLED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40%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300~500달러 중가 스마트폰에도 OLED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센서 등의 적용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한 중가 제품이 늘고 있다. OLED 패널은 얇고 구조가 단순해 전력소비 감소, 유연한 폼팩터 등이 강점이다. 이어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업체가 200달러 이하 일부 저가 스마트폰에도 OLED를 적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디스플레이 업체 생산능력이 OLED 스마트폰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BOE와 티엔마, CSOT 등이 LCD에서 OLED로 전환을 마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들 업체의 OLED 전환이 느리면 스마트폰 업체의 OLED 적용 확대도 더딜 수밖에 없다. OLED 스마트폰이 LCD 제품보다 점유율이 많아지는 시점은 2023년 이후로 예상된다. IHS마킷은 OLED 스마트폰 비중이 내년 40%로 성장한 뒤 2023년에 LCD 스마트폰과 시장을 절반씩 나눠 가질 것으로 봤다. 그 이후로는 OLED 스마트폰이 LCD 제품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릴 것으로 보인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16억대로 올라선 뒤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16억2000만~16억3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