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리업체 쇼트는 한국 지사의 매출이 전 회계연도 대비 53.8%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쇼트 그룹(SCHOTT AG)의 전체 매출 성장률은 5.1%였다.
쇼트코리아의 구체 매출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7000만유로(91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쇼트 그룹은 2018·2019 회계연도 (2019년 9월 30일 마감)에서 21억9000만유로(2조8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정희 쇼트코리아 지사장은 21일 "개인적으로 세웠던 2020년 목표 매출액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2018·2019 회계연도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취임후 1년뒤인 2016년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5000만유로(650억원) 매출을 올리는게 목표"라고 했었다. 2016년 당시 쇼트코리아의 최근 3년 매출액 평균은 2300만유로(300억원)였다.
이 지사장은 "지난 몇년 간 제약 패키징, 조리 기기용 글라스 세라믹 '세란(CERAN)' , 스마트폰 커버 윈도용 UTG (Ultra-Thin Glass, 초박형 유리) 등 국내 성장 동력이 높은 사업에 전략적인 투자를 한 것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달 출시된 첫 커버유리 적용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에 쇼트의 초박형 유리 원장이 단독으로 쓰였다.
이 지사장은 "매년 첨단 제품을 개발하며 전자, 제약, 자동차, 광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국은 쇼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세계적인 불황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내 기업의 선전으로 쇼트 코리아 역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