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엔씨켐은 박춘근 대표이사(사장)를 신규 선임했다고 6일 발표했다.
박 신임 대표는 창업자 이창민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경영지원과 재무를, 박 신임 대표는 영업, 생산 및 제조관리, 기술 개발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일본 도쿄대 화학 박사 출신인 박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1990~1997년), 다우케미칼 전자재료사업부(1997~2015년)를 거쳐 엔씨켐에 합류하기 전까지 JSR-EM코리아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 근무 당시 재료 국산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동진쎄미켐, 금호석유화학과 노광 재료 국산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로서는 소자 업계 최초로 케미컬 필터를 도입, 반도체 생산 수율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다우케미칼 전자재료사업부에선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이끌었다. 당시 박 대표는 노광 재료 R&D 용도로 ArF 이머전 장비를 국내 재료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물로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소재인 폴리머와 디스플레이용 패턴레진 등이 주요 매출 품목인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20억원이다. 박춘근 대표는 "한국, 미국, 일본 기업에서 쌓은 30년 전자재료 분야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핵심 소재 국산화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