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中国移动)이 5G(세대) 이동통신망에 700MHz 주파수 대역을 추가 확보했다. TV방송업체 CBN(China Broadcasting Network, 中国广电)에 할당된 해당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6월 기존 이통 3사외에 CBN을 5G 사업자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700MHz 대역 5G 무선 통신망 구축 비용을 1:1 비율로 부담하기로 CBN과 합의했다"며 "해당 대역 무선 통신 자산을 공동 소유·사용한다"고 밝혔다.
700MHz는 도달거리가 길어 '황금주파수'라고도 불리는 대역이다. 보통 주파수가 낮을 수록 주파수가 잘 퍼져나가 장애물을 만나도 멀리 도달한다. 고주파일수록 직진성은 커지고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해 도달거리가 짧아진다.
차이나모바일은 5G 무선 통신망에 700MHz 대역 주파수 추가 확보하면서 5G 투자에 있어 선택지를 늘리게 됐다. 차이나모바일이 현재 상용화한 5G 주파수는 2.6GHz 대역 160MHz 폭(2515MHz-2675MHz)이다.
차이나모바일과 CBN의 합의로 중국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양자구도가 공식화했다. 중국 2, 3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ChinaTelecom)과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ChinaUnicom)은 작년 9월 5G 망을 함께 만들고 같이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5G 통신에 3.5GHz(3500MHz) 대역 전후에서 각각 100MHz 대역폭을 쓰고 있다. 차이나텔레콤(3400MHz-3500MHz)과 차이나유니콤(3500MHz-3600MHz)의 대역폭을 합해 200MHz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양제(杨杰)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올해초 2019년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서 "CBN과 5G 망 공동 구축·사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확정되면 바로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CBN이 5G용으로 할당받은 700Mhz 주파수 폭은 80MHz(703MHz-743MHz, 758MHz-798MHz)다. 차이나모바일과 CBN은 4.9GHz 주파수 대역에 대한 5G 투자도 공동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모바일(4800MHz-4900MHz)과 CBN(4900MHz-5000MHz)은 4.9GHz 대역에서 각각 인접한 주파수를 각각 100MHz씩 할당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