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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 고맙다!... 덕우전자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 예고
애플아 고맙다!... 덕우전자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 예고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6.1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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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시리즈에 부품 납품
올해 매출 1400억원 웃돌 전망
경북 구미에 본사가 있는 전자부품업체 덕우전자
경북 구미에 본사가 있는 전자부품업체 덕우전자

덕우전자가 올해도 애플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신제품 출시가 연중 이어져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상반기 출시된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SE 효과가 컸다. 하반기 신제품에도 부품 공급을 이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 시리즈의 카메라 모듈용 브래킷과 스티프너를 공급한다. 브래킷은 카메라 모듈 앞면에 장착해 카메라 모듈을 잡아주는 부품이다. 스티프너는 카메라 모듈 뒷면에 장착해 무선기기 수신감도를 높이고 이물질 유입을 막는다. 브래킷은 카메라 모듈당 하나, 스티프너는 렌즈당 하나씩 필요하다. 덕우전자가 이들 부품을 생산하면 LG이노텍 등이 카메라 모듈로 최종 조립해 애플에 납품한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아이폰12맥스,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2종(아이폰12·12맥스)은 후면 듀얼 카메라, 나머지 2종(아이폰12프로·프로맥스)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 및 3D ToF(Time of Flight) 모듈을 탑재한다.

덕우전자는 전후면 카메라 모듈용 브래킷·스티프너를 납품한다. 애플 공급망 내 점유율도 높다. 덕우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애플 내 브래킷·스티프너 점유율을 46%로 추정했다. 같은해 덕우전자의 브래킷·스티프너 판매량은 3억500만개다. 전년 2억7100만개보다 12% 늘었다. 경쟁사는 중국 트리오텍(Triotek), 말레이시아 선웨이(Sunway), 영국 레어드(Laird) 등이다. 덕우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스티프너, 2016년부터 브래킷을 아이폰용으로 생산했다.

다만 덕우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브래킷은 듀얼 카메라 모듈과 ToF 모듈용만 생산한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용 브래킷은 공정 차이로 경쟁사가 애플에 납품한다. 카메라 모듈당 하나씩 필요한 브래킷이 스티프너보다 단가가 높다. 스티프너는 덕우전자가 듀얼과 트리플 카메라, ToF 모듈 모두에 납품한다.

상반기에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와 보급형 아이폰SE를 출시하며 덕우전자도 수혜를 입었다. 이번에 나온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 제품 중 처음으로 3D ToF 모듈을 탑재했다. 덕우전자 1분기 매출은 43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60%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덕우전자는 아이패드 ToF용 부품 공급으로 올해 최대 100억원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덕우전자의 올해 매출이 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93억원(영업이익 123억원)보다 약 1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회사 매출 74%는 모바일 제품용 카메라 모듈에서 나왔다. 전장용 부품 비중은 17%, 바이오 신사업은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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