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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험대
애플 아이폰12,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험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5.26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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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아이폰12 패널 최대 2000만개 납품 기대
정호영 사장의 3대 중점추진과제...안정적 공급 여부 관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사장)가 CES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월 CES2020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하반기 나오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가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소형 OLED 패널 사업 역량 확대는 정호영 사장의 3대 중점 추진 과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에 OLED 패널을 최대 약 2000만개 납품할 예정이다. 아이폰12 시리즈 전체 OLED 패널 물량 약 7500만개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5500만개, LG디스플레이가 약 20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모두 4종인 아이폰12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는 6.1인치 아이폰12맥스용 패널을 생산한다. 나머지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용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물량 기대치 2000만개는 지난해 500만개의 네 배다. 지난해 OLED 아이폰 패널 납품량은 삼성디스플레이 5000만개, LG디스플레이 500만개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물량 기대치는 전년비 10% 상승에 그쳤다. 올해 늘어나는 OLED 아이폰 생산량이 상당 부분 LG디스플레이로 넘어온 셈이다. LG디스플레이로선 올해 아이폰12 패널의 안정적 공급이 중요할 전망이다. 패널에서 품질 문제가 생기면 호시탐탐 아이폰 패널 납품을 노리는 중국 BOE에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패널 양산 과정에서 조금씩 불량이 발생해 납품량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 의도를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취임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3대 중점 추진 과제에서 중소형 OLED 패널을 강조한다. 정호영 사장의 3대 중점 추진 과제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 중소형 OLED(P-OLED·스마트폰용) 턴어라운드, 대형 OLED(TV용) 대세화다. 3대 과제 중 중소형 및 대형 OLED는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다. 시장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매출이 대형 LCD 패널을, 중소형 OLED 패널 매출이 중소형 LCD 패널을 처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중소형 OLED 패널 매출은 앞으로도 상승해 하락세인 대형·중소형 LCD 패널과 격차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올해 아이폰12용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중소형 OLED 매출이 전년비 70% 이상 성장한다는 가정을 달성해야 가능한 전망이다. 한편 BOE는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용 패널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상반기에 품질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고 하반기에 또 다시 품질 승인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샘플 테스트부터 양산 검증까지 마치려면 연말이나 돼야 패널 납품이 가능하다. BOE가 최종적으로 아이폰 패널 공급망에 진입하면 신제품이 아니라 리퍼브(수리)용 패널 공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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