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2.0 전략... 2022년까지 5조원 이상 투입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 1년을 맞아 이날 소부장 산업 전방 기업인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사업장을 방문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부장 2.0' 전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소부장 강국이 되겠다"면서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해 338개로 대폭 늘리고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선정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소재혁신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첨단산업 유치와 유턴으로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이 되겠다"면서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하고 전자, 자동차, 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유턴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문 대통령이 천명한 소부장 2.0 전략에 대한 구체 자료를 제시했다. 핵심 관리품목 338는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빅3와 첨단 소부장 품목 158개 ▲자동차, 전자‧전기, 패션 3대 업종 180개 ▲나머지 바이오, 환경‧에너지, 로봇 등 신산업으로 이뤄진다. 2022년까지 이 분야 기술 개발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5조원 이상의 재원은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현재 17개인 협력 모델을 향후 5년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15개 공공연구소에 평가와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2개 공공연구소 중심의 융합혁신지원단과 주요 13개 대학에서 소부장 기술전략자문단을 운영한다.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위한 전용 연구개발 및 소부장 성장지원펀드를 만든다. 강소기업 100개와 스타트업 100개도 발굴해 지원한다.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각종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 공동 인프라 구축 등 통합 지원책도 만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과 첨단산업 성장이 경제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맞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자업계 국내 복귀 활성화', '외투기업과 국내 소부장기업 간 상생 협약' 등 정부와 기업 등 간 4개 협약도 체결됐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