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너프 텍사스대 교수, 리튬메탈 배터리 대상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본격화한다. 세계적인 석학과 공동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리튬메탈 배터리 대상으로는 지난해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한 '고체 전해질' 연구를 진행한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EV)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선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덴드라이트 현상은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이면서 생기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다. 배터리 성능을 낮추고 뾰족하게 쌓이면서 양극과 음극이 만나지 못하도록하는 분리막을 찢어 화재나 폭발을 유발한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쓴다. 존 굿이너프 교수와 공동개발하게 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면 덴드라이트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음극재에 금속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000와트시(Wh)/리터(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기존 배터리는 800Wh/L이 한계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한다. 따라서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굿이너프 교수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한국의 유력 배터리 기업과 미국의 세계 최고 석학이 함께하는 만큼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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