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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로 코발트' 전기차 배터리 만든다
SK이노베이션, '제로 코발트' 전기차 배터리 만든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8.1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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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98% 양극재 사용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SK이노베이션이 니켈 함량을 98%로 높인 하이니켈 전기차(EV) 배터리를 개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니켈 함량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을 수립했다. 코발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적으로 코발트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양산하고 있는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 배터리의 니켈 함량은 80% 초반대다. NCM9½½(니켈·코발트·망간 비중 9:0.5:0.5) 배터리는 88%다. 2030년까지 98%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완성차 업체 요구 사항에 따라 니켈 햠량이 90% 초중반대로 조절한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양산 예정인 NCM9½½ 배터리와 공존할 계획이다. 니켈과 코발트는 배터리의 주요 소재 중 하나다. 코발트는 매장량이 적어 가격이 비싸다. 분쟁 광물이라 채굴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코발트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커져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배터리 업계가 니켈을 선호하는 이유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중국 CATL은 BMW 전기 SUV iX3에 NCM811 배터리를 공급했다. LG화학은 지난 5월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NCM712(니켈·코발트·망간 비율 7:1:2)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도 만들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생산이 이뤄진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니켈 함량 80% 이상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젠5(Gen5)'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소량 생산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이 니켈까지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으나, 성능과 안정성 검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적어도 10년 이상 하이니켈 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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