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해외 첫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완공했다. 중국 최대 코발트 업체인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사다. 현지 배터리 생산 거점인 난징 공장 증설에 맞춰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핵심소재인 프리커서(전구체)도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사를 통해 이뤄진다. 전구체 합작사는 저장성 취저우시에 마련됐다.
15일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Leyou New Energy Materials)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착공한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완성됐다. 연산 4만5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며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연산 10만톤이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까지 2720억원을 투자했다. 총 투자액은 3240억원이다. 합작사 대표는 박홍규 LG화학 상무가 맡는다.
합작사 설립으로 LG화학은 난징 배터리 공장에 필요한 양극재 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난징과 우시는 180㎞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높다.
난징 빈강경제개발구의 전기차(EV) 배터리 2공장 2단계 투자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건물은 완공된 상태다. 장비 도입을 위한 발주(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난징 빈강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2022년까지 진행된다. 총 투자액은 1조977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8927억원이 집행됐다.
LG화학은 내년 국내에도 양극재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장기적으로 양극재 내재화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2016년 10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배터리 핵심소재 수직계열화을 추진했으나, 내재화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8년 기준 LG화학 양극재 소비량은 10만톤에 달했다. 올해는 30만톤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다.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