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17 17:36 (목)
삼성판 ‘청년창업’…5년간 500개 스타트업 육성
삼성판 ‘청년창업’…5년간 500개 스타트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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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프로그램 확대 운영
서울대학교 공동연구소 C랩 라운지
서울대학교 공동연구소 C랩 라운지
삼성전자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대상을 확대한다. 6년 동안 운영한 노하우와 지식을 사회에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대학교 공동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 동안 스타트업 지원을 500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0개가 사외(C랩 아웃사이드), 200개는 사내(C랩 인사이드) 임직원이 대상이다. 이번 발표는 8월 8일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가운데 하나다.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 강화가 목적이다. C랩은 2012년 12월 12일 시작됐다. 지금까지 917명이 참가하고 228개의 과제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36개 기업이 스핀오프(새 기업으로 분리) 됐으며 17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후보 등록에만 평균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사내 조직 문화도 개선됐다. ‘관리의 삼성에서 창의의 삼성이 됐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분야를 기존 모바일뿐 아니라 전체 IT 기술로 확대한다. 사업 협력이 가능한 2~3년차 스타트업,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 창업자, 1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도 대상이다. 이미 15개 외부 스타트업을 선별했고 연말까지 5개를 더 뽑는다. 우면동 서울 연구개발(R&D) 센터에 입주해 1년 동안 지원금 1억원, 전문가 멘토링, 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 등의 혜택을 받는다. 기존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동원된다. 내년 마감 예정이던 육성 사업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해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재일 상무
삼성전자 이재일 상무
이날 삼성전자는 그동안 C랩을 거친 스타트업이 하드웨어 중심이라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안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재일 상무는 “과거에는 삼성전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봤다면, 초기 창업 수준이나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선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외부 벤처투자(VC)나 성공한 창업가, 스핀오프 기업과도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분에 대해서는 사내 스타트업 대상으로 많게는 25%, 적게는 16% 정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적었다고까지 했다. 외부 스타트업의 경우 필요하다면 지분 확보와 함께 성공 스타트업에 대해 인수합병(M&A) 스핀인(Spin-in)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사내 스타트업이 2억원씩 200개 과제,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더하면 5년 동안 투입되는 자금은 인건비를 빼고 최소 7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C랩 프로그램을 우리 사회로 확대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은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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