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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배터리 양극재 올해 3배 이상 증설
에코프로비엠, 배터리 양극재 올해 3배 이상 증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2.14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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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18만톤, 매출 5조원 목표
에코프로비엠이 올 하반기 배터리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세 배 이상 늘린다. 14일 에코프로비엠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기업공개(IPO) IR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배터리 양극재 연간 생산 능력은 1만6800톤이었다. 올해 10월까지 5만5000톤으로 늘린다. 2023년 18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시기 매출 5조원 달성이 목표다. 회사는 전기차(EV) 보급에 발맞춰 배터리 양극재 시장을 주도해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기존 오창 1, 2공장과 함께 증설이 진행 중인 포항 3공장에서 향후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높일 것”이라며 “2023년 매출 목표 5조원 가운데 3조원을 전기차 부문에서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원가의 35~4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함량이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가 주력이다. NCM은 니켈 함량이 80% 이상, NCA의 경우 90% 이상이다. 김 대표는 “NCM과 NCA를 동시 공급할 수 있고 가격 변동성이 큰 코발트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니켈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EV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열 관리를 위해 니켈 주변에 망간을 코팅하는 등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에코프로베임이 양극재를 적극 증설하는 배경은 EV 보급 확산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컨설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EV 판매량은 2020년 400만대, 2025년 1400만대를 넘어 2030년엔 21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증설 중인 포항공장에서 EV 배터리를 생산한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다. 기존 오창공장은 비(非) IT 배터리(주로 원통형)와 같이 다품종 소량생산에 주력한다. 2023년 양극재 생산능력 비중은 포항 83.9%, 오창 16.1%다. 김 대표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려면 니켈 외에는 답이 없고 에코프로비엠이 EV 시장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17% 정도인 EV 비중을 2023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06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은 연평균 90%, 영업이익은 102.4% 성장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다. NCA 양극재는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에 주로 적용됐다. NCM 양극재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기아자동차 니로EV 배터리에 탑재됐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의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 희망 공모가는 3만7500원~4만2900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1125억원~1287억원이다. 21~22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을 진행한다. 자금이 확보되면 70% 이상인 780억원을 양극재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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