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 2009년 아이폰3Gs가 KT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애플은 단 한 번도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 일본, 호주 등은 아이폰이 새로 나올 때마다 가장 빨리 써볼 수 있는 국가였다. 아이폰12에선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이달 30일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가 먼저 나온다.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프로맥스 출시일은 미정이다.
4전작 아이폰11은 3가지 모델(일반·프로·프로 맥스)로 구성됐다. 이번엔 미니를 추가해 4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아이폰12미니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장 얇고, 가장 가벼운 5G 폰'이 표어다. 무게 133g, 두께 7.4mm, 화면크기는 5.42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쓴다. 아이폰8, 아이폰SE 2세대보다 작다.
5아이폰12는 애플 첫 5G 스마트폰이다. 28GHz 이상 밀리미터웨이브(mmWave)도 지원한다. 다만 미국 모델만 해당된다. 국내는 6GHz 이하 주파수(sub-6GHz)를 사용한다. 모뎀칩은 퀄컴 스냅드래곤 X60이다. 애플은 5G 사용시 배터리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제공한다. 평소에는 롱텀에볼루션(LTE), 빠른 속도가 필요하면 5G를 사용한다. 일종의 가변 통신 기능이다.
6.7아이폰 사상 가장 큰 OLED가 탑재됐다. 아이폰12프로맥스 화면크기는 6.7인치다. 기존 아이폰11프로맥스는 6.5인치였다. 6.1인치 아이폰12 기본형과 아이폰12프로의 해상도는 2532×1170(460ppi)로 같다. 5.4인치 아이폰12미니 해상도는 2340×1080(476ppi)다. 아이폰11프로맥스와 아이폰11프로의 해상도는 각각 2688×1242(458ppi), 2436×1125(458ppi)였다.
10애플은 환율 대비 아이폰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이어팟과 충전기가 빠졌음에도 일반형 모델 가격이 109만원, 116만원, 130만원으로 아이폰11과 비교해 10만원 올랐다. 대신 아이폰12프로·프로맥스 가격은 4만원에서 13만원 정도 저렴해졌다. 가성비는 고급형 모델이 더 낫다는 의미다.
14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4 바이오닉은 TSMC 5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애플 AP 가운데 처음으로 5나노 공정이 적용됐다. 118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했다. 기존 제품인 A13 바이오닉 보다 40% 더 많다. 애플 정책상 신형 AP가 나오기 전까지 A14 바이오닉은 앞으로 선보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5애플은 노트북에 쓰인 맥세이프(MagSafe)를 아이폰에 새롭게 적용했다. 자석을 이용해 손쉽게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15와트(W)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유선 충전 20W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액세서리 가격이 비싸다. 충전기와 케이스가 각각 5만5000원, 가죽 재질의 카드지갑은 7만5000원이다.
120당초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120Hz 주사율 지원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5G 적용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량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한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높아지면 전력소비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경쟁사인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S20FE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아쉬운 사양으로 남게 됐다.
200만이어팟, 충전기가 아이폰12부터 제공되지 않는다. 애플은 이를 통해 간 200만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애플이 표준 USB-C가 아닌 독자 규격 라이트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크다며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친환경보단 원가절감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