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아이폰 올해 9000만대→내년 1억6000만대
내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 52%↑ 전망
내년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신제품 절반이 애플 아이폰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아이폰의 OLED 패널 적용이 경쟁사보다 늦었지만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가장 큰손이 됐다. 플렉시블 OLED 패널은 리지드 OLED 방식보다 유연해 제품 설계가 자유롭지만 가격이 비싸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탑재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내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1500만대로 예상했다. 올해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 추정치(2억700만대)보다 52% 많다.
플렉시블 OLED만 채용하는 애플이 OLED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면서 전세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리지드 방식에 앞설 것으로 보인다. 리지드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에 올해 추정치(2억2700만대)보다 24% 늘어난 2억82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애플은 OLED 아이폰 출하량을 올해 9000만대에서 내년에 1억6000만대로 80% 가까이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세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 3억1500만대 중 절반 이상이 아이폰이다.
삼성전자는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갤럭시 출하량을 올해 5300만대에서 내년에 9000만대로 70% 늘릴 전망이다. 지난해엔 620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및 폴더블 제품 등 플래그십 제품 위주로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다. 리지드 OLED 갤럭시는 올해 9900만대에서 내년엔 1억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불확실성이 커져 내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만 해도 화웨이가 내년에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을 5000만~60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이 수치는 800만대로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빈자리를 노리는 중국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세 업체가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시장에서 흡수하는 물량은 20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나머지 3000만~4000만대는 리지드 OLED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체로 보면 플렉시블 OLED 출하량 성장폭이 당초 기대에 3000만~4000만대 못 미치는 셈이다.
샤오미와 오포는 내년에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을 각각 1800만대씩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비보는 1200만대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리지드 OLED 비중이 높다.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선 리지드 OLED 제품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렉시블 방식과 리지드 방식을 더한 전체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4억3400만대에서 내년에 5억97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가인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은 올해 8억3100만대에서 내년에는 7억9300만대로 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LCD 패널 점유율도 올해 66%에서 내년에 57%로 감소한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2억6500만대에서 내년엔 13억9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스톤파트너스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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