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가 삼성 출신 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에스티아이는 내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정영 전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 사장은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 세메스의 핵심 협력업체인 코디엠을 2015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에스티아이에 합류하기 전까지 엠에스티(MST) 부회장을 맡았다.
삼성에서 인사담당 임원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인사팀장 상무보(2002~2005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인사팀장 상무(2005~2009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 전무(2009~2012년)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과거 삼성에버랜드 재직 당시 노조 설립 와해 혐의로 최근 기소 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용인 1만6529㎡(5000평) 부지에 2공장을 짓고 있다. 39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앙화학약품 공급장치(CCSS: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 공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다.
다만 패널 업계의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감소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이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2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메모리 호황으로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도 이유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용인 2공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아이는 LCD 세정기 외에도 잉크젯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추고 있다”라며 “추가로 OLED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이 신임 대표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