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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엠-하나기술, 삼성SDI 초소형 배터리 핵심장비 공급
코엠-하나기술, 삼성SDI 초소형 배터리 핵심장비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1.2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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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엠 와인더, 하나기술 조립 공정 장비
수입산 배터리 대체
삼성SDI 코인셀 배터리가 적용된 무선이어폰
삼성SDI 코인셀 배터리가 적용된 무선이어폰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 업체 코엠과 하나기술이 삼성SDI 초소형 배터리 생산용 핵심장비를 공급했다. 그동안 독일 바르타 등 수입에 의존하던 초소형 배터리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소형 배터리는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등 무선이어폰 시장 활성화와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제품 교체 주기가 빠르다. 일반 원통형 배터리보다 가격이 20~30% 가량 비싸다. 수익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엠과 하나기술은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 코인셀(단추형) 배터리 생산용 장비를 공급했다. 코엠은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말아 젤리롤(Jelly roll)로 만드는 와인더(권취기)를 맡았다. 하나기술은 이 젤리롤을 납작한 모양의 원통형 캔(CAN)에 집어넣고 외형을 만드는 조립 공정 장비 대상이다. 용접기, 캔 포장기 등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코인셀 배터리는 배터리 용량과 크기 따라 85mAh, 60mAh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각각 생산 라인이 따로 마련됐다. 코엠과 하나기술은 두 라인에 모두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SDI는 와인더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배터리 셀 두께가 얇아 젤리롤 생산과 삽입이 쉽지 않아서다. 수㎜ 두께로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마는 과정은 고난도 작업이다. 코엠은 삼성SDI에 수년 간 와인더를 공급했다.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 가운데 코인셀 배터리용 와인더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코엠이 유일하다.

올해 삼성SDI는 코인셀과 같은 초소형 배터리 수요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예상했다. 내년은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비중은 크지 않으나 이익 측면에선 고부가 제품이다.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독일 바르타, 중국 EVE에너지 제품을 수입해 썼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입장에선 수입산 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월 독일 바르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대상으로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코인셀 배터리 조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코인셀 시장 비중은 57%로 핀셀(18%)을 압도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핀셀이 48%, 코인셀이 25%, 폴리머가 27%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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