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점유율이 올해 1분기 90%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1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 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분기 시장점유율이 9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 89%가 최초였다. 이후로 90% 이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은 3억7700만개였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IHS마킷은 “신형 아이폰 2종이 OLED 패널을 적용했음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하락했다”라며 “점유율 하락은 중국 패널 업체의 출하량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주춤한 사이 중국 BOE의 지난해 OLED 패널 출하량은 330만개로 2017년과 비교해 3322% 증가했다. 올해 월 OLED 패널 출하량이 100만개 이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런 추세라면 1000만개 달성은 시간문제다. 올해는 신규 공장인 B11까지 가동된다. 초기 수율을 고려해도 2018년보다 3배 이상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OE뿐 아니라 차이나스타(CSOT), 티엔마, 비지오녹스 등이 OLED 패널 출하량 확대에 공격적이다. 중장기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점유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IHS마킷의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은 750만개였다.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그러나 2018년 말부터 월 출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연간 출하량에서 BOE에 뒤처질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OLED 시장도 중국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