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1월 이뤄진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총 9명)와 비교해 규모가 줄었으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두 명의 사장 승진자가 배출됐다.
DS부문은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부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시영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부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됐다.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은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각각 위촉됐다.
전체 사장단 인사 폭은 크지 않다.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등 대표이사 3인도 유임됐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핵심사업인 반도체 비즈니스의 개발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끈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해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사업부장에 오른 이정배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D램 전문가다. 회사는 이번 이사로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시영 사장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끈 공정·제조 전문가다.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CE부문에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창립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가 됐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4일이 유력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