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와이파이 6E 규격을 따르고 스마트폰에 2.88Gbps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WiFi Access Point)'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와이파이 6E가 도입된 무선 공유기를 완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개발한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는 2.4GHz와 5GHz, 6GHz를 지원한다. 장비 1대로 초당 10.7Gbps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와이파이 6 무선 공유기보다 80% 빠른 수준이다. 접속 용량도 1.5배 크다. 1대의 공유기에 단말 1500대가 동시 접속할 수 있다.
무선 공유기에는 '와이파이 7'에 적용될 기술 후보 중 하나인 '4096 QAM(직교진폭변조)'이 시범 적용됐다.
4096 QAM은 하나의 신호에 12비트(bit) 데이터를 전송하는 주파수 변조 방식이다. 데이터 전송 효율이 와이파이 6에 비해 20% 높다. 이론상 최고 속도인 2.88Gbps의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단말에 제공한다.
KT는 다양한 환경에서 무선 공유기와 와이파이 6E 기술을 검증한 뒤 상용화할 방침이다. 시기는 6GHz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시 일정에 따라 검토 예정이다.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802.11ax)'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이다. 최대 속도는 2.5Gbps로 와이파이 6보다 2배 빠르다. 무선 주파수의 포화 상태로 발생하는 통신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GHz 대역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와이파이 7이 목표로 하는 30Gbps급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