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C화인테크 폭발사고, 유리기판 수급에 악영향 전망"
지난주 발생한 경북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 폭발사고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사고가 2분기 LCD 패널용 유리기판 수급 상황에 변수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LCD 패널 가격 상승세는 2분기 안에 하락반전해서 3분기부터는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 폭발사고가 2분기 LCD 패널용 유리기판 수급과 LCD 패널 가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은 용광로 수명이 다해 수리를 하고 있었던 라인이다. 1분기에는 생산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DSCC는 이곳이 수리를 마치고 2분기에는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에 유리기판을 공급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가 2분기부터 AGC화인테크노코리아에서 유리기판 물량을 추가 확보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왔다는 것이 DSCC 추정이다. DSCC는 이번 사고가 전체 유리기판 공급에 미칠 영향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빡빡한 유리기판 공급 상황이 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사고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일본전기초자(日本的電気硝子·NEG)의 일본 타카쓰키 사업장 정전 이후 거푸 발생했다고 밝혔다. NEG의 타카쓰키 사업장이 생산시설을 복구하고 공장을 재가동하려면 1분기는 지나야 할 전망이다. 당시 정전사고가 발생해 LCD 패널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전 세계 유리기판 시장에서 NEG의 일본 타카쓰키 사업장 비중은 3%, 폭발사고가 발생한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 비중은 1%로 알려졌다.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 비중은 작지만 2분기에 유리기판을 공급했다면 2분기 LCD 패널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었던 셈이다.
DSCC에 따르면 TV에 사용하는 대형 LCD 패널 가격 상승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지표인 오픈셀의 1월 가격은 55인치가 시트당 183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5%(8달러) 높다.
당초 업계에선 LCD 패널 가격 상승세는 2분기 안에 하락반전해서 3분기부터는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AGC화인테크노코리아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은 가동하지 않았던 곳"이라며 "수리 작업 이후 생산라인 가동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폭발사고에 따른 전체 생산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는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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