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카쓰키 공장서 10일 새벽 5시간 정전
8.5세대 이하 LCD 유리기판 공급부족 불가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용 유리기판이 주력인 일본전기초자(日本这个国家電気硝子·NEG)의 일본 타카쓰키 사업장에서 10일 새벽 정전이 발생했다. 생산시설을 복구하고 공장을 재가동하려면 내년 1분기는 지나야 할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와 중국 신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새벽 5시간 동안 NEG의 오사카부 시가현 타카쓰키 사업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NEG 타카쓰키 사업장에선 8.5세대 이하 LCD 패널용 유리기판을 생산한다. 이곳 생산능력은 8.5세대 유리기판 기준 500만제곱미터다. 생산능력 감소분은 월 10만~15만장이다. 타카쓰키 사업장은 회사 전체 생산능력의 15%를 차지한다. NEG는 이곳 외에 시가현 노토가와 사업장, 한국과 중국 사업장에서도 LCD 유리기판을 생산한다.
NEG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0% 이하다. 일본전기초자는 미국 코닝과 일본 아사히글라스(AGC)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패널 업체에 LCD 패널 유리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박막트랜지스터(TFT)-LCD 패널용 유리기판 주요 업체는 코닝과 AGC, 일본 NHT(NSG), NEG 등이다.
일본전기초자는 지난 주말 주요 패널 고객사에 정전에 따른 부품 생산차질 우려 등을 긴급히 전했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는 "정전 사실을 알고 있다"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NEG 자체 전망에 따르면 타카쓰키 사업장을 정상 가동하려면 앞으로 4개월은 필요할 전망이다. 사업장 정전으로 유리기판 용해로 3개와 공급통 5개가 손상됐다. 유리용해로는 내년 1분기에나 수리할 수 있다.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이곳에서 생산하던 8.5세대와 7.5세대, 6세대, 5세대 등 8.5세대 이하 LCD 패널 유리기판 공급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65인치 이하 TV와 모니터, IT 제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LCD 패널 가격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TV 패널 가격은 이미 60% 가까이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TV 수요 확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 계획 등의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올해 중반 105달러에서 164달러로 56.2% 뛰었다. 14인치 노트북 패널 가격은 연초 25.1달러에서 11월 29.6달러로 17.9% 올랐다. 대형 패널 가격은 이달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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