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전기식과 가스식의 장점을 합쳐 냉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시스템 에어컨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제품은 LG전자의 전기식 시스템 에어컨 대표제품인 멀티브이(MULTI V)와 가스식 시스템 에어컨(GHP: Gas Heat Pump)을 하나의 배관으로 연결했다. 한 대의 제어기로 통합 제어한다.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시스템 에어컨은 건물의 전기 기본요금을 낮춰 냉난방 비용의 낭비를 줄여준다. 건물의 전기 기본요금은 연간 소비전력량 최대치를 기준으로 산정돼 매월 부과된다.
전기식 시스템 에어컨만 사용하는 건물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과 겨울의 소비전력량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부과된다.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봄과 가을에도 높은 전기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방식은 전기식과 가스식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전력 피크를 낮춰 전기 기본요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는 전력의 최대치 기준인 계약 전력 자체를 줄일 수 있어 계약 전력에 맞춰 변압기를 설치하는 수전공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신제품은 가동 상황에 맞춰 전기식과 가스식 운전을 조합해 냉난방 비용을 줄여주는 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4가지 모드는 △전기와 가스 요금을 예측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식으로 우선 운전하는 비용 최적화 모드 △냉방할 때는 단가가 낮은 가스식을, 난방할 때는 효율 좋은 전기식을 우선 가동해 비용을 절감하는 자동 모드 △피크전력 제어가 필요한 경우 가스식 운전을 우선 적용해 전기 기본요금을 낮추는 가스엔진히트펌프(GHP) 우선 모드 △실내기 가동률이 낮을 경우 효율이 높은 전기식 운전을 우선 적용해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하는 멀티브이 우선 모드 등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시스템 에어컨이 동급의 전기식 시스템 에어컨보다 에너지 비용을 25% 절감했다. 연면적 약 1000제곱미터 규모 사무용 건물을 기준으로 147킬로와트(kW)급 시스템 에어컨의 냉난방 비용을 자체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전기 기본요금은 54% 줄었다.
신제품은 가스식 시스템 에어컨의 용량만큼 정부의 가스냉방 장려금 등 정책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투자비를 포함한 건물의 총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나의 배관으로 천장형이나 매립형, 벽걸이형 등 다양한 실내기들을 조합할 수 있어 확장성과 편의성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