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근로자 1명도 아직 의식 못찾아
지난 1월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돼 의식을 잃은 근로자가 사고 발생 두 달 만에 숨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P8 공장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이 누출돼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협력사 직원 이모씨가 지난 11일 밤 숨졌다.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이다.
사고 당시 이씨와 함께 의식을 잃었던 근로자 최모씨도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모씨와 최모씨는 심정지 상태여서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사의 또 다른 근로자 4명은 당시 1도 화상 등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TMAH 탱크 이동 작업 과정에서 밸브 쪽에서 TMAH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13일 오후 2시 10분께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P8 공장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암모늄 계열 유해 화학물질 TMAH가 누출돼 부상자 6명이 발생했다.
TMAH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인쇄회로기판(PCB), 축전기, 센서 등 고집적화 전자기기 회로를 만들 때 사용하는 현상액이다. 이 물질은 액체 또는 액체 형태 고체다. 피부나 눈에 닿으면 화상 등이 발생할 정도로 치명적 물질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파주 P8 생산라인은 IT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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