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28일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2조3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삼성전기는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장용 MLCC와 전략 거래선용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뛴 1조884억원이다. IT용 MLCC 판매 확대와 자동차 수요 회복 영향이다. 전 분기 대비로도 13% 증가했다.
모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8413억원이다. 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로 지난해 4분기부터 모듈을 선행 공급했기 때문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49% 뛰었다.
기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4422억원이다. 모바일 AP 및 PC CPU용 패키지 기판 공급이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애플에 주로 납품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회로기판(RFPCB)의 계절 수요 감소로 21%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컴포넌트 부문에서 IT·전장용 시장 수요 지속을 예상하고 생산성 향상과 제조효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모듈 부문은 계절 비수기가 예상되지만 중화권 고객사 다변화와 보급형 스마트폰 중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52와 A72는 물론 A22까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회사는 기판 부문에서 5G 채용 확대, PC 시장 성장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과 자동차 시장 개선을 예상했다. 회사는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고사양 카메라 모듈 판매도 늘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