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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케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라미 장비 첫 공급
디에스케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라미 장비 첫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4.2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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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만드는 라미네이션 공정 대상, 파일럿 라인 최종 검수 통과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배터리 핵심공정 장비 조달처 다변화에 나선다. 라미네이션 공정용 장비가 대상이다. 라미네이션 공정은 LG에너지솔루션만 사용한다. 파우치형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배터리 셀 폭을 넓힐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진입장벽이 높아 장비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었다. 양극·음극에 분리막을 쌓아 터리 셀로 만드는 것은 고난도 작업이다. 그간 이 장비는 신진엠텍, 나인테크가 장비를 공급했다. 중대형 배터리에선 나인테크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업체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디에스케이(DSK)에서 라미네이션 공정 장비 공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파일럿 장비가 최종 검수를 통과했다. 이르면 하반기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유럽 전진기지인 폴란드 신규 생산 라인이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공장에 적용될 수 있다. 라미네이션 공정은 파우치형 배터리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만 사용한다. 분리막 위에 양극‧음극을 라미네이팅(Laminating)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극을 분리막과 붙여 배터리 셀로 만드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 파라시스 등은 Z-스태킹 공법을 쓴다. 양극·음극을 낱장으로 재단 후 '매거진(Magazine)'이라 부르는 적재함에 쌓아 분리막과 번갈아 적층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배터리 소재 길이가 늘어날수록 스태킹 공정에서 각 소재가 펄럭이거나 제대로 접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라미네이션 공정은 미리 배터리 소재를 정렬시키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덜하다. 디에스케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협력사다. LG에너지솔루션에 라미네이션 장비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나인테크도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상당수 배터리 분야로 넘어온 것과 무관치 않다. 배터리 형태를 만드는 조립 공정은 디스플레이 후가공 작업과 비슷한 기술이 쓰인다. 필옵틱스(필에너지), 에스에프에이, 시스템알앤디, 디이엔티 등이 배터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디에스케이 라미네이션 장비는 이르면 하반기 정도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라미네이션 장비 단가는 대당 30억원대다. 지난해 디에스케이 매출은 325억원, 영업적자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 탓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들이 라미네이션 공정 이후에 진행되는 스태킹 공정 장비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디에스케이도 같은 장비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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