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데이터센터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터페이스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CXL 기반 D램 메모리는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한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센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용량, 고대역 D램 기술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텔 플랫폼에서 검증을 마쳤다. 향후 AMD 등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업체와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율 높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 메모리 용량의 물리 한계를 극복하고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대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적용되는 '엔터프라이스&데이터센터 SSD 폼팩터(EDSFF)'를 CXL D램에 적용했다. CXL D램은 기존 시스템의 메인 D램과 공존이 가능하면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테라바이트급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존 D램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단순 버퍼 역할만 수행했었다. 삼성전자는 CXL D램에 최첨단 컨트롤러 기술을 접목해 머신러닝,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에 CXL D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인터페이스가 다른 메인 메모리 DDR D램과 CXL D램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모리 맵핑 △인터페이스 컨버팅 기술 △시스템의 에러를 최소화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에러 관리'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 CXL D램 기술은 차세대 컴퓨팅, 대용량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분야에서 핵심 메모리 솔루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마트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고 CXL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도록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데벤드라 다스 샤르마 인텔 I/O 기술과 표준 총괄은 "CXL 중심의 메모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 맥나마라 AMD 서버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첨단 인터커넥트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메모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 맞춰 CXL 기반 메모리를 적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