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CPU 시장, 인텔·AMD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양상
x86 아키텍처가 주류…"인텔 신형 프로세서 시장 침투율 빠를 것"
전세계 서버용 CPU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이 올 연말까지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용 CPU 시장에서 인텔의 x86 아키텍처 기반의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개발명 '아이스 레이크)' 보급률은 올해 연말까지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제온은 인텔이 지난 4월 발표한 새로운 프로세서다. 이전 세대 대비 평균 1.46배 높은 성능 향상과 1.56배 빠른 이미지 분류용 AI 추론 기능을 갖췄다.
서버용 CPU 시장은 인텔이 지난 1978년 처음 발표한 x86 아키텍처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아키텍처 가운데 97%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RM이 모바일 CPU 시장에서 최근 서버용 CPU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현재 서버용 x86 CPU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인텔과 AMD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업체별 서버용 x86 CPU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91.1%로 1위, AMD가 8.9%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면에서는 인텔이 크게 앞서지만, AMD의 적극적인 공세로 양사간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8년 1분기만 해도 점유율이 1%대에 불과했던 AMD는 2019년 1분기 2.9%, 2020년 1분기 5.1%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ARM은 지난 3월 7nm 공정 기반의 3세대 서버용 CPU인 에픽 7003시리즈(코드명 밀란)를 내놓으며 인텔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새로운 코어 디자인을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클록당 명령수(IPS) 성능을 19% 향상시켰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CPU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도 x86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CPU 시장에서 ARM 아키텍처가 인기를 얻고는 있으나 아직 수요가 적다"며 "2023년 이전까지 서버 시장에서 x86 CPU와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제품으로는 인텔 3세대 제온이 시장을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업체들이 x86 아키텍처 기반의 최신 프로세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텔 3세대 제온의 시장 점유율은 연말까지 30%를 넘어설 것"이라며 "AMD는 내년에 서버용 CPU 시장에서 점유율 15%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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